안녕하세요 리더 여러분, 저는 트마토(트렌드 마케팅 토론)의 첫 번째 사회자 에디터 단비입니다.
에디터 님들도 이 콘텐츠로는 처음 인사드리는 것 같죠? 그런 김에 리더 여러분께 각자 소개 한번 해주시겠어요?
🧞 안녕하세요, 저는 운동과 가끔가다 책 읽기가 취미인 에디터 지니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한누구고요, 여러 분야를 찍먹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는 데이터 수집을 통한 트렌드 파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토론 토의를 시작해 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z세대가 생각하는 오프라인 경험의 핵심’입니다. 사실 저희는 이런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을 경험할 기회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이런 팝업이나 공간들이 항상 잘 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 사랑받는 공간의 비결 내지 공식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바로 에디터들은 어떤 요소를 가진 오프라인 공간에 끌리는지, 그렇다면 사랑받고 회자되는 공간이 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얘기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각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 정말 궁금한데요,
(단비🐤) Q1. 두 분은 어떤 요소를 가진 오프라인 공간에 끌리시나요?
(지니) 눈에 확 띄는 컬러가 있다든지,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가진 공간에 끌려요. 귀엽거나, 보고 있으면 힐링 되는 그런 것들이요.
(한누구) 사실 저는 작정하고 공간 탐방을 한 적은 없어요. 근처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면 들어가 보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은 기억에 안 남아요. 그런데도 기억나는 곳 들을 떠올려 보면 거의 모두 광고 티가 안나는 공간이에요.
여기가 브랜드 팝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품 홍보 대신 체험이나, 브랜드의 느낌을 인지시키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는 곳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지니) 사회자님 의견도 궁금해요!
(🐤) 저는 솔직히 말하면, 럭키 드로우를 한다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물을 주는 등 물질적으로 얻어 갈 게 많은 공간을 좋아해요. 팝업이라는 한정된 시공간에서 해당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희소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에 끌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공간들을 굳이 검색해서 찾아가기도 하고요.
(🐤) Q2. 사랑받고 회자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지니) 제 경험에 빗대어 봤을 때는, 우선 컨셉이 확실해야 해요. 갤럭시 s23 팝업스토어에 간 적이 있는데, 사실 갤럭시는 ‘우주’라는 의미가 있잖아요. 공간에서는 그 이름의 본뜻을 살린 우주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컨셉이 있으니까 확실히 몰입이 더 되더라고요.
핵심은 콘텐츠에 집중하게 하는 요소로서 컨셉이 작동한다는 거예요.
(한누구) 전체적인 컨셉도 중요하지만, 컨셉을 완성하는 것은 디테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릴 적 게임이나 현장 체험하러 갈 때 꼭, ‘우리는 어디로 가는 탐험가인데 누구를 구하러 가겠다’는 설정이 있었어요. 요즘에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그런 사소한 설정들을 많이 경험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사무실’이라는 컨셉의 팝업스토어에서는 방문객에게 직원 명찰을 주고 본인 이름을 쓰게 해서 컨셉에 몰입을 하게 만드는 것처럼요.
(🐤) 저도 첨언하자면, 키자니아 다들 가보셨나요? 그 곳에 가면 어린이들이 여러 직업들을 체험할 수 있는데, 방문한지 10년 정도 되었는데도 기억이 생생해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공간은 디테일이 살아있었던 것 같아요. 외교관 체험장에서는 제 얼굴이 들어간 여권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요, 운전면허를 따려면 정말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해야 운전면허증이 나와요. 그것들이 실제랑 거의 비슷해서 언젠가 한번은 여권 대신 그걸 가지고 나간 적도 있었어요. 이런 사소한 것들도 정성들여 기획하는 게 오래도록 회자되기 위한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인) 맞아요. 컨셉이어도 실제같은 느낌이 들어야 몰입도 잘 되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은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무기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Q3. ‘이런 공간은 아쉽다’고 느끼게 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누구) 온라인 콘텐츠는 굳이 걸음 하지 않아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그런데 직접 방문해야 하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들은 좀 아쉽죠. 오프라인 팝업은 오프라인으로만 남겨서, 짧고 임팩트 있는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오래오래 남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지니) 저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인스타그램 사진 건질만한 예쁜 공간만 만들어 놓고, 결국에는 제품만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곳들은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입장 방법이 어려워서 안 간 경우도 있어요. 무인 결제 팝업이었는데요, 앱을 깔아서 카드를 등록하고, 바코드를 찍어야 입장할 수 있었어요. 들어가는 방법이 복잡하니까 저 뿐만 아니라 행인들 대부분이 겉으로 쓱 보고 지나시더라고요. 어떤 방식으로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생소한 브랜드는 더요.
(🐤) Q4.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공간에 대해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요?
(지니) 팝업스토어의 경우에는 제품 판매 공간이 굳이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니 대놓고 홍보하거나 구매를 유도하는 요소들이 몰입을 깰 우려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생각해보니까 거부감이 조금 들었던 것 같아요. 팝업스토어 들어가자마자 ‘아 역시 광고구나’ 하는 실망감이 든 적도 몇번 있어요. 앞으로는 아예 체험만 할 수 있다던지, 구매는 QR코드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방향을 추구하는 공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한누구) 오프라인은 결국 브랜드와 소비자의 접점을 만드는 공간이다 보니 무엇보다 차별화된 경험이 핵심이에요. Z세대를 대표해서 감히 목소리 내보자면, 저희에게 조금 더 자연스럽게 다가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